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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코카인베어 실화에 대하여
    영화 2023. 3. 1. 07:24

    엘리자베스 뱅크스(Elizabeth Banks)의  코카인베어(Cocaine Bear)
    영화관에서 트레일러를 꽤 재밌게 보았다.
    마약에 취한 곰이라니…
    실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여 흥행요소를 갖춘 듯 보였고,개봉일에 상영관을 찾았다.
    트레일러만 보고, 코미디에 더 큰 비중을 기대하고 갔으나, 낭자한 피, 분리된 사체가 자주 등장하여 필자는 살짝 놀랐으니, 관람 전 참고바란다. 

    영화관에는 대학생들이 대부분이였고, 내내 웃음소리가 꽤 들렸다.
    마약상, 동네 어설픈 건달들, 반려견을 지극히 아끼는 형사 등 등장인물 설정이 코믹하다.
    또한, 잔인함을 가볍게 다루면서 반복되면, 비현실적이라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즉, 친구들과 같이 보면 깔깔깔 웃을 수 있는 병맛, B급 개그호러물이라 정리할 수 있겠다.
     
    그럼, 어디까지가 실화이고, 상상력인가. 

    영화에 영감을 준 사건에 대해 남겨본다.
    1985년 9월 한 마약 밀수범, Andrew Thornton이 880파운드의 코카인을 싣고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고 있었다.
    그는 법망에 쫒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밀수한 다량의 코카인 중 꽤 많은 수의 블럭을 몸에 부착,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남은 코카인은 공중에 던져버리기로 한다.
    그러나, Thorton은 1985년 9월 11일에 테네시 주 녹스빌의 진입로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
    그는 구찌 로퍼를 신은 채, 몸에는 약 1,500만 달러 상당의 코카인이 묶여있었다.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된 듯 보였다.
    4개월 후 New York Times는 약 80kg(175파운드) 흑곰이 Chattahoochee 국립공원에서 죽어서 발견되었는데, 이 흑곰은 "코카인을 발견한 후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하였다.
    후에 AP통신은 곰의 혈류에서 3~4g의 코카인이 검출되었다고, 당시 부검결과를 보도하였다.
    오랫동안, 그 흑곰이 약 16kg(15파운드)를 다 먹어치웠다는 소문이 퍼졌다.

    사건을 요약하면, 마약 밀수범 Andrew Thornton이 조종한 비행기에서 다량의 코카인이 국립공원 숲으로 떨어졌고, 밀수범 Thornton이 죽은 채로 발견되었으며, 4개월 후, 국립공원에서 흑곰이 죽은 채로 발견되었는데, 부검 결과 혈액에서 코카인이 검출되었다. 영화와는 다르게, 죽은 곰과 관련된 사상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시나리오 작가 지미 워든(Jimmy Warden)은 한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곰이 그 모든 코카인을 한 후에 실제로 일어났으면 하는 일에 대한 나의 뒤틀린 환상"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상상력이 더해져 영화 코카인베어가 탄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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