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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oadway] 뉴욕 브로드웨이쇼 북오브몰몬 The Book of Mormon
    뉴욕 공연 2023. 1. 27. 15:15

    겨울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는 도시, 뉴욕.
    록펠러센터의 거대한 트리, 홀리데이마켓과 스케이트장, 거리 곳곳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 그리고 파오슈왈츠를 비롯한 선물가게들.
    11월과 12월의 맨하튼은, 설렘임을 안고 겨울다운 겨울을 찾아나선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그렇게 타임스퀘어의 볼드랍까지 끝나면, 추위를 잊게 해주던 마법같은 열기는 식고, 뉴욕의 진짜 겨울이 시작된다.
    새삼 춥다. 도시는 생각보다 조용하고, 조금 지루..라고 생각이 들 때, 브로드웨이 위크는 시작된다. 누가 기획했는지, 칭찬해.

    브로드웨이위크는 매년 2차례로, 여름과 겨울의 관광 성수기가 막 지난 시기인 1월과 9월에 시작된다.
    2 for 1 tickets라고 광고하지만, 실제 티켓 한장당 지불한 비용은 정가의 20~30퍼센트 할인된 가격이였다.
    그래도 어느 정도 괜찮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임에는 틀림없다.

    The Book of Mormon은 201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하였고, 제목처럼 몰몬교를 소재로 한 뮤지컬 코미디이다. 한편, 공연 제작자들은 몰몬교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밝혔다.
    South Park(미국 블랙코미디 애니메이션 시트콤) 작가가 참여하였다는 사실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코미디쇼이다. 이를 해당 종교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으나, 몰몬교측은 공연 시작 전 후로 The Book of Mormon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이런 태도가 놀라웠다. 실제 극소수이지만, 관람객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줘 몰몬교를 찾아간 몇 몇 사례들도 인터넷에 들려온다.(눈 앞의 나무가 아닌 숲을 본 몰몬)


    화장실 유머, 성과 관련된 조크, 종교에 대한 우스갯말로 가득한 뮤지컬이다. 신앙심이 깊거나 점잖은 코미디를 기대하고 관람한다면, 최악의 뮤지컬이 될 수도 있음을 주변에서 보았다. 한편, South Park나 SNL 스타일의 개그를 좋아한다면  배꼽잡고 웃게 되는 최고의 뮤지컬이 될 것이다.


    뉴욕의 긴 겨울을 보내는 방법 첫번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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